
저는 걷기를 단순히 걸음 수를 채우는 운동으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걸을 때 발이 어떻게 바닥에 닿는지,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지, 허리와 어깨에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지를 의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루에 몇 보를 걸었는지도 의미가 있지만 저에게는 걷는 동안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느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걷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저만의 걷기 습관입니다.
1. 걸음 수만 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다 보면 5천 보, 1만 보처럼 숫자를 목표로 삼기 쉽습니다.
저 역시 걷는 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숫자를 채우기 위해 몸 상태를 무시하면서 걷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몸이 가벼운 날도 있고 피곤한 날도 있습니다. 무릎이나 발목이 불편한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와 함께 오늘 내가 어떤 상태로 걷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몇 보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 정해놓기보다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살펴봅니다
걸을 때 저는 발이 바닥에 닿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껴봅니다.
발뒤꿈치가 닿고 발바닥을 거쳐 앞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제 발과 다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특정한 자세를 억지로 만들거나 발가락으로 바닥을 강하게 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발 모양과 보행습관, 관절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내 발이 지금 어떻게 바닥에 닿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3. 허리와 어깨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습니다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몸을 지나치게 긴장시킬 때가 있습니다.
저는 허리를 억지로 꼿꼿하게 만들기보다 자연스럽게 걷으려고 합니다.
시선을 계속 발밑에만 두기보다 앞쪽과 주변 상황을 함께 살피고, 어깨와 팔도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도록 합니다.
걸으면서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은 없는지, 평소와 다른 불편함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바른 자세를 억지로 만드는 것보다 내 몸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걷는 것, 이것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4. 짧은 거리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저에게 걷기는 운동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장에서 일을 하며 몇 걸음 움직일 때도 있고,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짧은 거리에서도 가능하면 발과 다리의 움직임을 한 번씩 느껴봅니다.
몇 걸음 되지 않는다고 의미 없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이런 움직임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걷기는 별도의 운동시간과 일상생활을 완전히 나누어 생각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5. 몸의 감각보다 주변 안전이 먼저입니다
걸으면서 자신의 몸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도로를 건널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 보행신호와 바닥의 장애물을 먼저 확인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몸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주변 상황을 놓친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주변을 안전하게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내 몸의 움직임도 함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다른 사람의 걸음보다 내 몸을 살펴봅니다
사람마다 걷는 속도도 다르고 하루에 움직이는 양도 다릅니다.
다른 사람이 많이 걷는다고 해서 저도 똑같이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걷기와 여러 생활운동을 계속하면서 운동은 남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계속 사용하고 살피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오늘 많이 걸었다면 내일 몸 상태를 살펴보고, 피곤하거나 불편하다면 무리하지 않습니다.
올해 70세가 된 지금은 운동 기록보다 앞으로도 제 힘으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몇 보를 걸었는가와 함께 어떻게 걸었는가
저는 걷는 동안 발바닥의 느낌과 몸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습관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운동기구도 필요하지 않고 별도의 장소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걷는 순간마다 완벽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몇 보를 걸었는가와 함께 오늘 나는 어떻게 걸었는가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제가 오랫동안 생활 속에서 걷기를 실천하면서 갖게 된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걷는 기록을 세우기보다 제 몸 상태를 살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걷기를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실천해온 걷기 습관과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정한 걷기 방법이 관절이나 척추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걷는 동안 지속적인 통증이나 균형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진료나 운동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한 분에게라도 작은 공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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